매일신문

대구안의 '고속철역 신도시'…서구 주목 받는다

[대구 부동산 핫플] 〈2〉서대구역사 호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역세권 개발 굵직한 호재…7개 구역 공동주택 단지, 인근까지 1만 가구 예정
산단 선진화사업 끝나면 배후주거지 투자처 유망

〈1〉노후주택 갈아엎는 대구 뉴타운 1호 신암재정비촉진지구

▶〈2〉고속철도서대구역사 호재 품은 평리동재정비촉진지구

〈3〉수성구 맨해튼거리 아성 도전하는 죽본지구

〈4〉경부고속철로변의 변신 태평로

지난해 영무예다음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3구역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해 영무예다음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3구역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서구는 올해 대구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평리재정비촉진지구(이하 평리지구) 사업이 닻을 올려 상당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에 나오는 그 많은 아파트가 모두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영무예다음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3구역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서구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지로서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고 그 탓에 주택 가격도 낮은 편이었다.

한 때는 산업단지가 활황해 대구경제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갖기도 했지만, 산단의 장기불황에다 공단 악취 등의 환경문제, 주거 환경 취약이 겹치면서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첫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도 공급이 예정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평리지구 사업은 서구의 '낡은 옷'을 수선하는 것을 넘어 세련된 '새 옷'으로 갈아입는 혁신적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고속철도역과 주변 역세권 개발 계획 등 굵직한 호재는 서구의 변신과 비상을 이끌 '엔진'으로 평가받으며, 대구 분양시장에 강력한 '서풍'(西風)을 예고하고 있다.

7월 분양을 앞두고 착공 준비가 한창인 대구 서구청 바로 뒤 평리3동주택재건축정비사업 부지의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현장 모습.
지난해 영무예다음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구 서구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3구역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서구를 대표하는 새 주거타운으로 주목되는 평리지구 사업은 2010년 11월 지정됐다.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 사업지로 차량교행이 어려운 좁은 도로와 노후불량 주택 위주의 지구 내부를 7개 구역의 공동주택 단지로 재편하는 것이 사업의 골격이며 핵심이다.

국채보상로와 서대구로 등 4개 간선도로에 둘러싸인 평리지구(평리5·6동 일원)는 68만9천64㎡ 부지를 7개 구역으로 나눠 8천236가구의 신규 아파트 단지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3구역에 영무예다음(1천481가구)이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으며 본격적인 사업진행 신호탄을 쐈다.

나머지 구역들도 시공사 선정을 끝내고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구 바로 옆 평리3재건축지역에는 이달 7월 반도건설이 1천678가구 규모의 대단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찾은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일대는 지구 경계선을 알리는 펜스가 세워져 있었고, 그 너머로 많은 공사차량이 오가며 새로운 주거지로의 변화를 알리고 있었다. 얼핏봐도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멀지 않은 곳의 서대구역도 내년 9월 고속열차를 맞으려는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를 계기로 한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구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상훈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서대구역 역사부지에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북부정류장+서부정류장)를 구축, 상주·유동 인구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역세권에 대한 투자 매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고속철도 서대구역이 들어서는 이현동 일대는 문화비즈니스지구, 친환경 생태문화지구, 첨단벤처 문화지구 등으로 나눠 진행되는 특화사업에 14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대구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대구권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지구의 신규 아파트가 완공되고,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윤곽을 드러내면 완전히 새로운 대구안의 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주변의 서대구산단은 대구시의 산단 대개조사업에 따라 산업용섬유 선진화 공단으로 탈바꿈된다.

7월 분양을 앞두고 착공 준비가 한창인 대구 서구청 바로 뒤 평리3동주택재건축정비사업 부지의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현장 모습.

평리지구와 일대 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까지, 약 1만가구가 들어서는 주거단지는 주변 공단 배후주거지로서의 기능이 강화돼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로의 가능성도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산단주변 아파트는 수요층이 탄탄한 만큼 환금성도 좋고 불황에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임대수요도 풍부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평리지구로 대표되는 서구의 주거개선사업이 순탄한 사업 과정을 밟으며 미래 청사진을 현실로 완성시킨다면 새로운 뉴타운이 탄생, 대구의 기울어진 주거 지도의 균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