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정·경제부시장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한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권 시장은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힘들고 지친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비상경제 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지시했다.
우선 비상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 중소 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하도급 공사에 참여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지역 건설업체의 피해가 큰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 밖에도 지역업체 생산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사업을 시민단체와 함께 시스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독려했다.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
권 시장은 "실·국장은 코로나19 방역, 경제방역, 심리방역을 위해 비상사태에 임한다는 각오로 당장 필요한 사업 이외에는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국별 세출예산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9일 있었던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영상 회의에서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권 시장은 "시 예산을 마른 수건 짜서라도, 다음번에 드릴 때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응원받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린다"며 "1차 때보다는 적더라도 2차 지원은 모든 시민이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사용기한(8월 31일)이 도래하는 오는 9월 이후로 점쳐진다.
권 시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해서도 행정·경제부시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는 인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존의 인사 협의 방식에서 벗어나 양 부시장의 권한과 책임하에 인사를 협의·결정하고, 시장은 그 결정사항에 대해 최종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한 홍의락 전 국회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홍 전 의원은 다음 달 1일 권 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아 공식 출근할 예정이며, 별도의 취임식 없이 현장 방문과 정례조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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