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예능학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구 내 전파를 차단하고자 대대적인 접촉자 확인과 검사에 나섰다.
3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학원 7천638곳 중 방역이 취약한 예능학원은 모두 90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모그 아카데미'에 대해선 3일부터 10일간 시설을 폐쇄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나머지 89곳에 대해선 영업을 하되 방역수칙 준수를 강제하는 집합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54곳에 대해 방역수칙을 지키는지에 대해 긴급점검을 벌었고, 나머지 36곳에 대해서도 다음날 점검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이들 예능학원 강사에 대해선 전원 검사를 진행하고, 수강생의 경우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예능학원 확진자가 다닌 성서고와 남산고, 예담학교 등 3곳은 이날 수업을 중단하고 교내 선별진료소를 통해 대대적인 검사에 나섰다. 3곳의 검사 대상자는 모두 1천301명이다.
마스크 미착용과 교실 간 이동 등 방역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된 성서고는 전교생 766명과 교직원 100명 모두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이 학교에선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명은 두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있었던 터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예체능 위탁 교육 전담학교인 예담학교의 경우 예체능 계열로 진학하려는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받는 곳이어서, 이 학교뿐만 아니라 원래 다니던 학교에까지 감염 전파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학생과 교직원, 방과후 수업 학생 등 353명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다른 지역 사례로 비춰볼 때 접촉자 간 바이러스 감염속도가 이전에 경험한 것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집단감염이 생긴 예능학원 등에 대해 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검사 대상자를 찾아 추가 확산을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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