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 '일곱 해의 마지막'은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한 시인의 삶을 그린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에서 김연수는 월북시인 백석(1912~1996)을 불러냈다.
시를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없었던 불행한 시인은 백석을 모델로 한 주인공 '기행'이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백석의 본명은 백기행이다.
소설은 번역을 하며 시를 멀리했던 백석이 다시 시를 쓰고, 결국 또 시를 접기까지의 7년을 담았다. 1957년쯤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1963년 여름에서 마무리된다.
소설이 백석의 삶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는 않지만, 작가가 상상력으로 쌓은 이야기는 백석의 고독과 고뇌를 짐작게 한다.
저자는 "이것은 백석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마음속에서 놓지 않았던 소망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제 나는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된 그를 본다"고 말했다. 248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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