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미니스트 박원순, '성추행 피소' 중압감에 자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998년 국내 첫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 승소 이끌어

성추행으로 고소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페미니스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은 성희롱 사건 승소 축하연의 모습. 연합뉴스
성추행으로 고소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페미니스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은 성희롱 사건 승소 축하연의 모습. 연합뉴스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박 시장의 전직 여비서가 오랜 기간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 충격을 낳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여러 성폭력 사건을 맡아 피해자를 변호해왔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해 왔기 때문에 국민적 충격은 더욱 컸다.

박 시장이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변호사 시절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 수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를 이끌어 내면서 '인권변호사, 박원순'으로 명성을 떨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이 범죄임을 인식시킨 국내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으며, 1993년 소송 제기 후 6년 만에 피해 여성의 승소로 끝났다. 이 사건의 공동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소송을 주도했던 박 시장은 그 공로로 1998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1980년대에는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부천경찰서 권인숙 씨 성고문 사건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서울시장 취임 후에는 서울시의 성평등 정책, 여성 정책을 주도했다. 모든 정책을 성평등 관점에서 추진한다는 목표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기도했다.

박 시장은 2012년 '여성의 날'을 맞아서는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서울 여성들이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인권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성평등 문제 등에 관해 시장을 보좌하는 특별 직위로 '젠더특보'를 시장실 직속으로 신설했다.

박 시장은 작년 2월 '서울시 여성 리더 신년회'에 참석해 "많은 여성이 저항 주체로서 독립운동(3·1운동)에 참여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그 정신은 1987년 민주화 운동, 2016∼2017년 촛불집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했던 박 시장이 여비서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하고 경찰수사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던 상황은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의 삶'이라는 엄청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분석이다.

밖으로 드러난 이미지로서의 삶과 실제 살아온 삶의 엄청난 괴리가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의 삶을 비극으로 끝나게 만든 원흉(?)이었던 셈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한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정치적 보답을 강조하며, 혁신과 세대교체를 촉구했다. 한...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증권사 사장단과 함께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4대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인천의 한 회사에서 여성 직원의 유니폼에 체모를 뿌린 50대 임원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A씨는 반복된 불쾌감과 체모 발견 후 홈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