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곳에서 일고 있는 의과대학 유치 움직임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집권 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를 공식화한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크다.
경북지역 의대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유일하다. 경북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017년 기준 1.34명으로 세종시를 빼면 전국 최하위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경북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전국 병원을 떠돌았다. 경북 의과대학 추가 유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포항, 안동지역 의대 유치 움직임은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은 일찌감치 포스텍과 함께 의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포항남울릉) 등 정치권까지 합세해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포스텍은 의대 유치 시 상급종합병원 설립에 나설 의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에서는 국립안동대가 의대 유치전에 가세했다. 다만 의료계의 반대로 지난 15년간 의대 정원이 묶여 있는데다 전국에 의대 1곳 추가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경북에서 2곳이 의대 유치에 나선 만큼 현실 가능성이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포항과 안동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워 중앙정부 설득에 나서는 등 전략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과 연계한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운다. 안동의 경우 비인기학과 등 공공분야 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대 설립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북 북부권 거점 의과대학으로 성장, 지역균형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 의대는 정원 확대로 가능하다. 여권이 확대를 공언한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안동대가 제시한 공공의대는 관련 법 제정이 필요한데 장기적 과제로 추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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