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발언 번복을 두고 "우린 환청을 들은 거냐"며 쏘아댔다.
22일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는데 공당이 문서로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더니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여권의 민감한 사안인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하는데 정치는 어떤가. (만일 후보를 낸다면) 또 거짓말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며 여당이 공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입장을 밝힌 지 이틀 만인 22일 이 지사는 "저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 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며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 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이 지사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큰 잘못을 했다고 지적하며 ▶말을 바꿨다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한 것인데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장사꾼의 신뢰 운운하던 사람이 같은 입으로 원칙을 버리고 현실을 택하자는 말을 할 수 있냐"며 "노무현은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했는데 이재명은 원칙 없는 패배의 길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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