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전당대회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힐 것이며 그의 재선 가도가 난항에 빠졌음을 나타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면서 다음 달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기록적인 7만6천명에 달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이미 지지율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취소는 또 한 번 정치적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당대회 취소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도가 난항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플로리다주는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때맞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6~20일 플로리다주의 등록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는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3%P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38%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각각 답변했다.
그 외의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작게는 9%P부터 크게는 13%P까지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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