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구시교육청에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해 화제다. 대구 고산중 3학년 최형빈 군이 그 주인공. 이미 코로나19 현황을 알려주는 웹 사이트를 개발, 유명세를 탔는데 이번에 이와 관련해 얻은 이익도 나누기로 한 것이다.
최 군은 같은 학교 이찬형 군과 함께 지난 2월 국내외 코로나19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코로나 나우'(Corona Now)를 개발해 이름을 알린 학생.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24일 오후 최 군은 시교육청에 1천만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10팀을 뽑는 TV 프로그램에서 최종 선발돼 받은 금액을 모두 시교육청에 전달한 것이다. 또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게 최 군의 얘기다.

최 군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돼 행복했다"며 "또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했다.
사실 최 군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애초 이 일을 벌일 때 수익이 창출되면 기부하겠다는 게 이 군과 모은 뜻이었는데 그 생각을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이미 이 사이트와 앱의 광고 수익금(140만원) 상당의 현물을 지역 거점 병원 등 3곳에 기부한 바 있다. 건강식품 업체의 광고를 촬영하고 받은 수익 전액(1천만원 상당의 건강식품)도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전달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준 건 너무 장하고 복된 일"이라며 "어린 친구가 이렇게 큰 마음을 베풀어 준 것에 깊이 감동했다.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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