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기한이 만 3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신공항이 무산된다면 군위군을 비롯한 대구경북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군위군은 '우보 공항 되찾기'는커녕, 오히려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 염원을 저버린 '몽니 자치단체'라는 오명을 안을 개연성이 크다.
현재 군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소멸 위기를 극복할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지난해 말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위군 소멸위험지수는 0.143으로 의성군과 함께 전국 최하위다.
하지만 공동후보지 신청이 없다면 군위군이 얻을 막대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혜택은 사라진다.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는 민항터미널, 2천500가구 군 영외관사, 3.31㎢(약 100만평) 항공클러스터,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 등의 인센티브안(중재안)을 밝힌 바 있다. 공항철도, 고속도로 확장, 군위 관통도로 등 각종 청사진도 내놨다. 이 사업비 규모와 함께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를 더하면 군위군이 잃는 기회비용은 수조~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경북도의 분석이다.
지역 정·재계 관계자들은 "통합신공항 유치는 군위군의 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이 되겠지만 우보 단독후보지 고수 입장에 변함이 없는 만큼, 이대로는 사업 무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군위가 굴러온 복을 차는 꼴밖에 안 된다"고 했다.
각종 송사에 휘말려 지루한 법정 공방도 피할 수 없다. 의성군은 지난 27일 대구지방법원에 군위군을 피고로 한 유치신청 절차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으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각종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도 밝히고 있다.
소송을 통해 우보 공항을 찾겠다는 '로드맵'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공항 소송은 이길 가능성이 낮을뿐더러 이기더라도 부적합이 취소될 뿐 우보가 이전부지로 선정되는 게 아니다'는 견해가 많다.
지역 한 인사는 "지역 정·재계, 관가, 각종 시민사회 단체 등이 전방위적으로 군위군에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요청했지만 군위군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소지역 이기주의로 대의를 그르친 기초자치단체로 역사에 남을 수밖에 없다"며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