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아직 사표를 수리 하지 않았지만 김 수석 교체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김 수석을 제외한 노영민 비서실장을 포함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 수석은 이날 회의 불참뿐 아니라 청와대 고위직 단체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 불참에 관해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고 말해 교체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참모진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개된 회의에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등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의 1주택 보유 기조에 따라 서울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역대 최고 실거래가보다 2억1천만원 높게 가격을 내놔 논란이 있었다. 게다가 지난 5일 매물을 거둬들였고, 7일에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한 언론에는 이를 놓고 두 사람이 언성을 높였다는 보도까지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7일 노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6명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진의 주택 매매 과정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직' 대신 '집'을 택하는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이에 청와대는 10일 노 실장이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 2채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노 실장이 지난 7월24일 반포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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