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한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실종된 10대 청소년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3일 오후 4시 28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바다시청 앞 200m 떨어진 물속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고 뭍으로 옮긴 뒤 신원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지문 대조 등을 진행한 포항해경은 이 시신이 지난 21일 오후 친구를 구하려다 실종됐던 A(18) 군인 것으로 24일 0시쯤 최종 확인했다.
A군은 사고 당일 물놀이를 하던 중 친구 2명이 깊은 바다로 표류돼 밀려가는 것을 구조하기 위해 친구 3명과 튜브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친구들은 모두 인근 서핑객에 의해 안전하게 육지로 이동했지만, A군은 실종됐다.
실종 사고가 나자 해경과 해병대, 해군SSU, 포항남부소방서, 소방특수구조단을 비롯해 민간해양구조대와 해양구조협회 등 장비 21대와 184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수색 2일 차 까지 거친 바다와 탁한 물속 등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폐장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고가 나 안타깝다"며 "수영통제선과 안전요원 없이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물놀이 안전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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