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이 잠자고 있는 공모주 찾기 캠페인에 나섰다.
공모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장롱 안에 잠자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판단해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30년 전이었던 1980년대 후반 청약받은 종이 형태의 동양투자신탁 주식을 직접 보관하고 있는 주주가 6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60대 이상인 주주가 84%(5천1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1980년대 후반은 증권시장 활성화와 국민재산 형성 등을 위해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주 청약을 시작으로 지방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공모주 청약이 매우 활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기반 투자신탁회사인 동양투자신탁('삼성투자신탁'으로 상호 변경되었다가, 삼성증권에 합병)의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는 청약받은 공모주는 종이 형태로 인쇄·발행됐고 주주가 직접 보관하거나 증권사에 위탁해야 했다. 그렇다보니 세월이 지나면서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주주들도 있는 것.
종이 형태의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주주는 2019년 9월 16일 시행된 '전자증권법'에 따라 효력이 없어진 종이 형태의 주식을 종목별 주식사무 대행사에 제출해야 매매와 권리행사 등이 가능하다. 주식사무 대행사는 한국예탁결제원, 국민은행, 하나은행이 있다.
혹시라도 공모주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https://www.ksd.or.kr) 'e-서비스' 메뉴에서 '주식찾기'를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주식이 있는 것으로 조회된 경우에는 종이 형태의 주식을 찾아 신분증, 증권계좌를 지참하고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한국전력, 포항제철 주식은 국민은행의 증권대행부서에 문의해 주식 보유 여부, 업무 가능 지점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잠자는 주식의 권리를 꼭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