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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문경 A중 '30년 금배지 선물' 진상조사

금상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금상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경북 문경시 A중학교의 '30년 금배지 관행' 논란(매일신문 24일 자 6면 단독보도)과 관련해 경상북도교육청이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4일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학교장과 학교 관계자는 법에 정한 세입금 외에는 학생들로부터 돈을 징수하거나 집행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며 "30년 동안이나 교사들이 직접 현금을 거뒀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특히 동창회비를 명분으로 돈을 걷었지만 재학생 장학 및 복지를 위한 지출은 최근 5년간 한푼도 없고 교사 금배지 구입비로 대부분 지출됐다는 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지속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중학교와 학부모, 졸업생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매년 학생들에게 1인당 5천원씩 거둔 현금으로 5년 만기 교원 또는 5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전출하는 본교 출신 교원 수십여 명에게 순금 금배지를 선물해 왔다.

졸업생과 일부 교직원은 자발적 모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중학교 동창회 핵심 관계자도 "동창회와 관련이 없으며 이런 돈이 걷혀지는지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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