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연 바이오셀렉 대표는 2018년 창업한 화장품 스타트업을 이끌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법인으로 출범한 바이오셀렉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매출의 3배를 올리며 급성장 중이다. 박 대표는 "내가 쓰는 좋은 제품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졌다"며 활짝 웃었다.
박 대표가 화장품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방부제나 강한 향료가 든 화장품으로 피부 문제가 생기면서다. 순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면서 아로마테라피스트, 천연화장품 관련 자격증 다수를 취득해 2007년부터 농협중앙회 경주환경농업교육원에서 친환경 제품 만들기 강사로 12년간 재직했다.
바이오셀렉은 아기부터 어른까지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유래 성분으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미국의 한 비영리 환경단체에서 화장품 성분을 평가한 기준인 EWG등급에서 가장 안전한 '그린'에 해당하는 원료만 쓴다.
박 대표는 대구한의대 한방화장품학 석사 학위도 취득한 전문성을 살려 한방 재료도 많이 활용한다. 박 대표는 "녹차, 어성초, 감초, 병풀, 노니 등 추출물이 제품에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들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보습 기능도 강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아이템은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맞춤형 피부관리다. 대구경북 소재 화장품 회사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바이오셀렉이 최초다.
9월 1일부터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층 바이오셀렉 매장을 방문해 12만8천원 상당의 고기능성 화장품 에센스, 앰플, 크림 등 4종세트를 구매하면 유전자 검사는 무료다.
박 대표는 "주름, 미백, 피부노화, 탈모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얼마나 취약한 지 알아볼 수 있다. 이후 여기에 맞는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본인이 선호하는 제품에 첨가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니다. 유전자 검사 비용 실비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셈이다.
바이오셀렉 제품은 자사 홈페이지(www.biocellec.net)나 온라인 오픈마켓은 물론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대구한의대 클루앤코 안테나샵, 약령시 한방뷰티체험타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 화장품 시장이 브랜드 인지도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는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지역에도 정성 어린 건강한 제품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바이오셀렉이라고 하면 이름만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신뢰받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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