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평화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뿐 아니라 다른 많은 아랍국가와 외교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과 회담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쿠슈너 보좌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수교를 논의한 이슬람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2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압델 파타 알부르한 수단 주권위원회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다른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곧 UAE를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이달 16일 걸프지역 바레인과 오만이 UAE 다음으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거부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이스라엘-아랍국가들의 평화에 대한 거부권을 가졌다"며 "우리가 팔레스타인인들을 기다려야 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더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반발에도 아랍국가들과 수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쿠슈너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만났다. 메이어 벤-샤밧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미국 대표단은 31일 이스라엘 엘알항공 특별항공편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한 뒤 UAE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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