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대구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교인과 가족,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학교 등에 대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은 4명으로, 이들 모두 대구 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중 2명(6살 여아, 60대 남성)은 교인이고, 나머지 2명(20대 남성, 50대 남성)은 교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로써 대구 사랑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교인 36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이 교회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여 9명의 추가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자 1명을 추가로 찾아냈다. 이번 추가 명단까지 포함하면 대구 사랑의교회 교인은 모두 112명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대구북중학교 직원과 유치원생이 포함되면서 감염 확산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많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위험도 평가와 진단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북중은 학생 155명을 포함해 모두 21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이날 오후까지 2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은 확진자가 최근 등원하지 않아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
앞서 확진자가 나왔던 신아중과 대구여고, 동원중 등은 접촉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대륜중은 확진 학생이 마지막 등교를 한 후 3일이 지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여서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문제는 연이은 교회발 감염에도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교회 1천600여 곳 중 65%가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29%였던 것과 비교해 비대면 예배가 늘었지만, 여전히 500여 곳이 대면 예배를 한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교회에서 비롯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할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일부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만큼 일반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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