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절반, 소득감소로 우울"…코로나 인식조사 결과

감염병 안전 확보, 코로나 우울 치유에 정책적 관심 집중해야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제' 설문 결과 소득감소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코로나19에 대한 대구시민의 인식 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된 가운데 대구시민 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의 위협을 느끼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우울'을 느끼는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시민 인식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에서 대구시민이 느끼는 가장 불편한 점은 생계 및 경제위기(47.8%), 교육차질(23.1%), 사회적 혼란 및 스트레스(10.7%), 여가문화오락생활 차질(8.4%) 순이었다.

경제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소득감소(임금삭감)라는 응답이 50.9%에 달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17.1%), 실업・폐업(14.8%), 근무형태 변화(11.0%) 순이었다.

박은희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코로나가 생계에 위협을 줄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민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민감하고 능동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구시민 61.5%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거나, 매일 뉴스를 검색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감염병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했다.

시민들은 코로나 정보 중 확진자 이동경로(57.1%)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이어 감염원인과 전파경로(19.5%), 감염자 현황(14.0%), 개인 대처와 예방법'(6.6%) 등의 순이었다.

시민들은 종교활동이나, 직장, 학교, 대중교통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다. '가장 걱정되는 코로나19 걱정되는 감염경로'는 종교활동(32.6%), 직장 또는 학교(27.2%), 대중교통(16.9%) 순이었다.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5.8%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및 우울을 호소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5.8%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및 우울을 호소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응답자 61.2%가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불안하고 우울하다는 응답도 45.8%에 달했다. 박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남성보다 여성, 정규직보다 임시직이나 일용직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편"이었다며 "지역사회 안정성 확보와 코로나 우울 치유에 정책적 관심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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