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100세 인생."
이런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60대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젊은 청춘'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노인 일자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사혁신처는 퇴직 공무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퇴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자율방범 자문관'을 선발해오고 있다.
자율방범 자문관은 다년간의 공직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자율방범대에 전수하고 주민들에게 생활법률과 민원상담 등을 제공해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가꾸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방범 자문관은 2018년 충북경찰청 소속 3개 경찰서에 최초로 배치돼 현재 18명의 자율방범 자문관이 144개 자율방범대, 4천320명의 대원을 대상으로 코칭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1천806건에 이르는 민원상담도 진행해왔다. 이러한 사업 성과로 자율방범 자문관은 올해 대구를 포함한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 배치되기도 했다. 대구는 지난 6월 16일 33년간 경찰로 근무하며 중앙경찰학교 지도교수까지 역임한 베테랑 자문관을 중부경찰서 신남치안센터에 최초로 배치했다.
신남치안센터에 배치된 자율방범 자문관은 주 3회, 주야간 4시간씩 근무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민원상담과 생활법률 상담, 자율방범대원을 대상으로 근무 요령 교육과 범죄 취약지역 합동 순찰 등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점차 인접 경찰서(서부, 북부, 성서, 수성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러한 자율방범 자문관은 대구 경찰과 자율방범대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도 수행함으로써 대구 시민 치안 강화와 치안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경찰 활동은 지역 여건·주민 성향 등에 따른 맞춤형 참여 치안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협업이 공동체 치안 활동에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방범 자문관 제도가 잘 정착되고 더욱 활성화된다면 지역 경찰의 업무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인 자율방범 자문관의 코치를 받은 자율방범대원들이 더욱 전문성을 갖춰 근무에 임해 민·경 협력 치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 전체의 자율방범대는 163개 대, 약 5천 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중부경찰서는 19개 조직과 242명의 대원이 늦은 밤까지 자율방범에 힘쓰고 있다.
실제 자율방범 자문관 배치 이후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자율방범 자문관 배치 후 약 2개월간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22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315건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9%(88건) 감소한 수치다. 즉 자율방범 자문관을 중심으로 한 자율방범대가 시내 중심가 클럽 골목과 공원 등에 순찰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 볼 수 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자율방범 자문관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자율방범대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해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당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법률자문을 구할 일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 경찰관서까지 직접 방문하기가 부담된다면 '자율방범 자문관'을 기억하시라.
친근한 치안 전문가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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