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역대급' 매출 호조를 보인 대구의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이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장까지 진출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홈구장에 브랜드 광고를 이달 말까지 집행해 글로벌 '큰손'인 북미시장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대동공업은 자사 북미법인 대동 USA가 이달말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세일런 필드에 자사 브랜드 광고를 집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동공업은 지난달 25일부터 9월말까지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경기에 포수석 후면 좌우로 자사 수출용 트랙터 브랜드 '카이오티' 광고를 띄운다. 광고 노출 위치는 투수 투구 동작 시 주로 비춰지는 부분으로 주목도가 높으며 일정시간마다 다른 광고와 번갈아 노출된다.
대동공업 측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유일한 메이저리그 야구팀이자, 류현진의 소속팀인 덕분에 캐나다와 미국은 물론 한국에까지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매출 4천920억원과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대동공업은 특히 북미 시장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보다 심각했던 코로나 사태 속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60마력 이하 소형 트랙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대동공업 북미법인 매출도 1천999억원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동공업은 아울러 지난해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현지 법인 대동-캐나다를 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법인 설립 전 7%~8%의 시장점유율을 올해는 약 11%까지 끌어 올렸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2천만대 이상의 트랙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균 대동USA 사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북미 시장에서 트랙터의 소매 판매량이 전년 상반기 대비 40% 이상 신장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동공업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번 토론토 홈구장 광고 집행 후 북미지역 딜러나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고 추가적인 메이저리그 마케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