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경찬의 장터 풍경] <34>손님은 없어도

2015년 영천오일시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2015년 영천오일시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시골 오일장이 서면

평소에 못 보던

농사용 기구들이 많이 나오지

낫, 호미, 손 삽에 갈쿠리

대나무로 만든 손수 짠

광주리도 있고

별 희한한 물건들이 다 있지.

예전엔 오일장이 서면

물건을 찾는 농민들이 많아

아침부터 꽤나 분주했지만

지금은 세상일이 변해

손님은 없어도 점포 주인은

가지런히 농기구를 진열해놓고

온종일 손님오기를 기다리네.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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