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간 열애 결실…경북도 ‘낭만결혼식’으로 부부인연

신랑 고향인 김천·연애시절 데이트 장소 직지문화공원에서 웨딩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에서 경북 제2호 낭만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에서 경북 제2호 낭만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 13일 1호 부부에 이어 26일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에서 '낭만결혼식' 2호 부부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2호 주인공인 강대욱(37), 류난희(37) 부부는 이‧미용 봉사단체 활동 중 처음 만나 10년간 열애를 했다. 이번에 경북도 지원으로 신랑 고향이자 연애시절 데이트 장소였던 김천직지문화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예비신랑은 김천, 예비신부는 의성이 고향으로 둘 다 경북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다. 현재는 직장 생활 터전인 구미에 신혼살림을 꾸린 경북 토박이 청년들이다.

부부는 올해 5월 2일 구미 소재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하던 중 2월 중순 이후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나면서 9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 추세에 위약금을 감수하면서 결혼식을 취소했다.

부부는 "예정된 결혼식이 코로나19 사태로 허무하게 취소돼 상심이 컸다. 그러나 낭만결혼식을 통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매우 기쁘다"면서 "연애시절 많은 추억이 담긴 데이트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꿈만 같다. 이제까지는 혼자였지만 앞으로는 '경북 부부'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취소나 연기돼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북 청년들이 피부로 느낄 정책으로 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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