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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통치' 홍보물 논란…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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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은 5일 "이제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저는 오늘부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중앙청년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온라인 홍보물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땅개' 등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열고 관련 청년들을 면직 처분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박 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보게 된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청년 당원들에 사죄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장은 어려우시겠지만 언제라도 오늘 이 글을 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인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관련 청년들이 중징계 처분을 받은 데 대해 "면직은 과한 듯. 필요한 건 처벌이 아니라 교육"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다음은 박 위원장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박결입니다.

지난 3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늦은 나이에 떠났던 유학중 일어난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젊은 혈기에 돌연 귀국하여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실수와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귀국을 하자마자 우파 아지트를 만들고, 거리에서 목놓아 외쳐도 보고, 어렵게 어렵게 정당을 만들고, 좌파들이 만든 악법들에 반대하며 단식투쟁도 하고 끝으로는 큰 당에서 좋은 기회를 받아 과분한 직책을 맡기도 했습니다.

참 빠른 성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달리 말하면 그만큼 급하고 미숙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미숙함이 결국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제 저는 제 자신을 성장시키지 않고서는 더이상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이 부족했고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중청위와 관련된 모든 일 역시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간의 저의 잘못된 판단들로 인해 언론에 노출되어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도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 청년 동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그간 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들은 당이나 저희 청년위 위원들의 입장이 아닌 온전한 저 자신의 입장이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습니다. 저 하나의 실수로 큰 피해를 입으신 당원분들 그리고 당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지지자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늦게나마 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드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에, 저는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도 큰 감동을 주신 우리 우파의 자랑스러운 선배님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들 끝으로 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가 흘렸던 눈물들은 분명 좋은 날 좋은 상황으로 돌아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많은 아쉬움과 많은 섭섭함이 드는 것이 사실이나, 이제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저는 오늘부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장은 어려우시겠지만 언제라도 오늘 이 글을 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부유한 대한민국 그리고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이제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사회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박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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