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국방부, 762 등 정보 다 흘려놓고 야당 탓 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방부의 기밀을 누설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정보를 흘린 것은 국방부"라며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요 현안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북한군의 공무원 이 모씨 피격사건에 대해 "연유를 바르고 태우라 했다던가, 762로 사살하라고 했다던가의 내용을 공개한 바 있는데 비공개 전제로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이 맞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방부로부터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4일 "북한 상부에서 우리 국민을 '7.62㎜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 여야에서 해당 정보는 기밀인데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오고간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나 청와대가 이래서는 참 안 되는데 자기들이 다 발설해놓고 지금 이러고 있다"며 "762 같은 경우는 이미 제가 발언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가 됐고 그 다음에 한기호 의원이 이틀 전에 페이스북에도 올렸고 또 그 뒤에 확인하니까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브리핑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또 "(국방부나 청와대) 자기들이 관리하지 않고 다 흘려놓고 이제와서 책임을 엉뚱한 데 돌리는 짓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다른 경로로 전해 들었다"면서 "한차례 보고회의에 참여한 적 있는데요. 그때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고 이것이 SI이기 때문에 말해줄 수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방위원회 특별조사단이 국방부와 합참을 방문했을 때도 제가 SI가 뭔지 정확하게 알아야 논란이 빨리 해소되니까 그것을 알 수 있으면 알아보라고 했는데 공개할 수 없다고 그래서 전혀 못 듣고 왔다는 보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 사회에는 (이런 기밀들이)다 떠돌아다닌다. 오히려 자기들이 필요에 따라서 SI를 공개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해놓고 제가 발언해서 마치 그런 보안이 잘 안 지켜지고 있다는 것처럼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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