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파 신수원 작가가 이달 말까지 갤러리 오모크에서 '삶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생각을 담아낸 23번째 개인전 'Andante'를 연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바쁜 현실 속에서 '삶의 쉼표'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을 주로 그렸다. ▷고래등에 지은 집 ▷튤립과 바이올린 ▷피아노와 버섯 그리고 꽃(튤립) ▷현대문명 속 자연(꽃) 등을 동심 가득한 원색으로 그려냈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유년의 기억을 이미지화, 채색에 중점을 두어 그림을 그렸다"며 "느린 것들이 주는 위로가 새로운 얘깃거리는 아니지만, 가끔 꽃들에게서 순환의 여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안단테'의 상징은 '튤립'으로 그려진다. 튤립의 화려하게 핀 모습을 보기 위해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 작가는 그 기다림이라는 자연의 이치와 바쁜 일상의 풍경을 음표(음율)로 연결시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동심 에세이를 전한다.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전소현 씨는 "원근의 강조가 없는 그림들은 어떤 '먼 곳'에 대한 노스탤지어(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며 "그림 속 고래를 만난다면 다정한 눈인사를 건넨 다음 그 꼬리에 달린 달의 풍경을 실은 엽서를 한 장 띄우고 싶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 작가는 대구예대 서양화과-계명대 일반대학원(미술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며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벌써 23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1 대구은행 달력(카달로그) 작품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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