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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 에바 메이어르 지음·김정은 옮김/ 까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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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색 앵무새는 인간의 언어 100개를 이해하고, 야생 돌고래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야생 코끼리에게 '인간'은 위험을 의미한다. 또 갯가재는 12가지 경로로 색을 구분하지만 인간은 고작 3개의 경로로 색을 구분할 뿐이다. 마모셋 원숭이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그 기술을 자손들에게 전수한다. 코끼리는 매우 낮은 소리로 수km에 걸쳐 소통하고, 박쥐는 반대로 매우 높은 소리를 이용해 길을 찾고 사냥한다.

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언어'라는 개념의 구조는 '게임' 개념의 구조와 같다. 즉, 언어는 활용을 통해 의미를 얻는다. 특히 반려동물과 인간과의 관계설정에서 동물은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을 표현하고 세상을 인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공통된 부분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동물의 특이성을 이해하고 동물 또한 인간 언어와 행동의 특이성에 익숙해진다면 양자 간의 의사소통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문법이 인간 언어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동물의 언어도 때로는 구조가 복잡하고 상징적이며 추상적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동물의 행동과 소리의 높낮이 등을 체계화하고 그것이 뜻하는 바를 모을 수 있다면 동물과 인간의 원초적 감정 교류를 넘어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생물학과 동물행동학의 경험적 연구, 동물에 초점을 맞춘 연구, 그 외 철학의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동물의 언어를 분석해 그들의 언어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만약 영화 '닥터 두리틀'에서처럼 인간과 동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동물들끼리 주고받는 의사소통과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동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엄청난 변화의 새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28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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