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지속하면서 '집단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애초 음성을 받았던 신도들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엿새째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들렀던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도 접촉자를 파악하지 못한 곳들이 있어 추가 전파의 위험도 여전한 상황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대구예수중심교회(예수교회) 신도들로 지난달 28일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이후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주지는 서구 1명과 북구 2명이다. 이로써 예수교회 관련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예수교회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6일 연속 감염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10명과 9명으로 확진자 급증했다. 이후 접촉자의 2, 3차 감염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음성이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까지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도 접촉자와 자가격리자의 양성 판정 등 추가 감염 우려가 남아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28일 첫 감염자가 나왔던 대구사랑의교회의 경우 신도 전수검사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9월 12일 자가격리 해제검사에서만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회발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이 많고,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음식점을 들른 사례도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중 접촉자를 전부 파악하지 못한 곳들이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원생의 감염으로 폐쇄 위기에 몰렸던 수성구의 한 대형 학원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재원생과 강사진 등 96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재원생 중 한 명이 예수교회 관련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학원이 문을 닫는 등 수능을 한 달 앞두고 비상이 걸렸지만, 이날 전원 음성으로 3일부터 학원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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