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지역 정치권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TK 지역구 의원들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이 거듭된 실망 끝에 결국 회초리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한다.
TK 한 초선 의원은 4일 "정부여당의 실정이 잇따랐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에 지역민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면서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이 희석된 것에 크게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주말에 지역구에 가면 '야당답지 못한 야당'이라는 성토가 빗발쳤는데 결국 회초리를 꺼내 들고 질책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보수의 텃밭'인 TK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진 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지역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광주에서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TK 지지율 하락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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