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부산시장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백지화되고 가덕도 신공항으로 방향이 잡혔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다 해도 탓하지 않겠다"며 "그만큼 부산과 남부권은 절박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1등공화국 서울과 2등공화국 남부권 등 두 개의 공화국이 될 지경"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여객 공항 하나 더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관문으로서 산업과 항만을 잇는 물류 허브공항을 만들자는 것이다. 부산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되면 대한민국에도 엄청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공항은 부산 공항이 아니다. 남부권 전체의 공항"이라며 "가덕도와 대구를 한 시간 거리 교통망으로 얼마든지 연결할 수 있다. 부산 목포간 KTX를 연결하면 부산 거제 여수 목포를 잇는 남부권 전체의 환상적인 관광벨트도 만들 수 있다"고 대구와의 갈등으로 시간을 소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반발에 대해 언급했다.
박 교수는 "논란은 있겠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구경북을 설득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항만과 연결된 공항이란 것은 대구경북지역 경제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작은 시각에서 보지 말고 큰 시각에서 보면 얼마든지 설득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현 정권의 보궐선거용 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고 정권 차원에서는 부산경남 민심을 얻고 차기 정권창출에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은 분명하다. 마침 재보궐 선거때문에 신속하게 이 문제를 결정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넣은 것도 사실이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심산이 있었다고 해도 생산적인 대안을 통해서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기폭제로 삼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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