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이 다녀간 700여명이 참석한 예배에 추가감염 0명, 비결은 교회 안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한 교회의 교인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한 덕분에 집단감염을 막은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수칙 준수 모범 사례로 경기 수원의 한 교회를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이 교회는 대형교회인데다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이 4번이나 확인됐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교인 3명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간에 각각 1∼3차례에 걸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교회 교인 7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감염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3명은 모두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교인도 모두 마스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교회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층별로 마스크 착용 관리 담당자까지 둬 전 교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철저히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사례를 공유하면서 "방역에 노력해주셨던 수고와 또 신도와 이웃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내일(6일)이면 많은 종교행사가 있을 텐데 현재 감염 확산세가 큰 점을 고려해서 비대면으로 종교행사를 전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모범 사례와 달리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위반 사례 가운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와 필라테스 학원, 그리고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제재가 미흡한 스터디카페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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