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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전두환 재산목록 다시 밝힐 수는 없어"…재항고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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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조비오 신부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1천여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목록을 다시 파악해야 한다며 검찰이 낸 신청을 대법원이 최종 기각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채권자 대한민국이 채무자 전씨를 상대로 제기한 낸 재산명시 신청 재항고를 기각했다.

1997년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등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전 씨는 2천205억여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지만, 당시 313억여만원을 납부한 뒤 '예금자산이 29만원'이라는 등의 이유를 대며 완납을 미뤄왔다.

이에 검찰은 "전씨의 재산목록을 정확히 밝혀달라"며 2003년 법원에 재산명시 신청을 냈고, 법원은 전씨의 재산목록을 명시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전씨의 진돗개 2마리와 TV·냉장고·피아노 등을 경매에 부쳐 1억7천950만원을 확보했고, 같은 해 연희동 자택 별채를 경매에 넘겨 16억4천800만원을 추징했다.

검찰은 이후 16년가량 세월이 흐른 만큼, 전씨의 재산목록을 다시 파악해야 한다며 2019년 4월 전씨를 상대로 재산명시 신청을 다시 냈다.

하지만 법원은 "채권자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재신청을 받아들이기에 부족하다"며 기각했고, 검찰은 이에 불복해 즉시항고 했다.

법원은 검찰의 항고를 다시 기각하며 "이미 재산목록이 제출됐으며, 재산목록이 허위라면 형사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채무자가 쉽게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재산을 취득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인정하기에 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항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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