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는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지금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거리두기 상향 조치는 다음달 28일까지 3주간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지역 내 감염을 넘어 대유행 단계로 들어섰고,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비수도권은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금지되나 지자체별로 방역조처를 조정할 수 있다.
카페는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2단계에선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정부는 2.5단계에선 국민에게 가급적 집에 머무르고 외출과 모임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유흥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 외에도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상점과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게 된다.
카페와 음식점은 2단계와 동일하게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이용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정 총리는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왔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오늘 누적 확진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시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 모든 의료기관은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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