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분사하는 등 학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견이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결국 죽었다고 폭로하고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4분 가량의 영상에서는 반려견이 유치 발치 수술을 마친 후 처치를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의료진은 마취에 취해있는 반려견에게 워터리스 샴푸를 칠하고 향수로 추정되는 액체를 반려견에 몸에 분사한다. 반려견을 처치하며 웃고 떠들던 의료진이 화장실용 방향제를 반려견에 뿌리는 등 장면도 담겼다.
A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유치 발치 수술 후 죽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향기와 냄새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CCTV를 본 결과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강아지에게,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끼고 있는데 얼굴이며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로 떡칠을 하고, 화장실용 탈취제를 아이의 얼굴에 분사하고 그 외 디퓨저와 향수를 뿌려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본 삼순이(강아지)의 마지막 모습은 윗머리를 너무 올려서 꽉 묶어놔서 감지못한 눈과 입을 벌려 혀가 축 나와 있고 지독한 화약성 냄새 뿐이었다"며 "사망 당일 밤 의사는 사망 원인이 기관지염에 의한 호흡마취 후 사망이라고 했다"고 했다.
동물병원 측은 댓글을 통해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하였으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다만 아이의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5일 동물병원 측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청원인이 '광주광역시 **동 **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글은 이틀째인 9일 오후 5시 15분 현재 12만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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