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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틈만 나면 K방역 자랑하지만 늦고 허술한 코로나19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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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영국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까지 시작했지만, 우리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내년 2월부터 코로나 해외 백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연말까지 4천400만 명 접종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내년 2, 3월부터 백신을 단계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내년 상반기 접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되 접종은 다른 나라의 접종 경과 추이를 봐가며 천천히 하겠다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 백신 안전성 검증을 신중히 한다고 하지만, 실은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말이다.

9일 현재 인구 100만 명당 우리나라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OECD에 가입한 세계 37개국 중 35위다. 늦게나마 확보하겠다고 밝힌 백신 물량 역시 국민의 88% 접종 분량에 불과하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인구의 1.5배에서 4배까지 백신을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나라들이 인구의 몇 배나 되는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이유는 여러 백신 중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은 이중 삼중으로, 그것도 일찌감치 안전망을 쳤는데, 우리 정부는 뒤늦게, 그것도 허술하게 접근한다.

백신 확보 물량이 적다는 지적에 박능후 장관은 "여건이 다르다. 국내 확진자 수가 외국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답했다. 이걸 말이라고 하는가. 12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군에 속한다. 게다가 백신이 확진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인가? 백신은 감염이 있기 전에 인체 내에 약을 주입해 향후 인체가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백신 확보에 늑장을 부려 접종이 늦어지는 것을 '전략'이라 하고, 확보 물량이 적은 것을 '확진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뻔뻔함은 세기적 전염병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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