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빙산(氷山)이 이달 안에 남대서양의 한 섬과 충돌해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적이 약 4천200㎢로 제주도(1천847㎢)의 두 배가 넘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017년 남극 라르센 C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A68a' 빙산은 현재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에서 불과 15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이 빙산은 2017년 떨어져 나올 때 측정된 크기가 길이 93.4마일(약 150㎞), 너비 28.7마일(약 46㎞)로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으로 추정된다. 영국 공군(RAF)은 최근 항공사진으로 빙산을 촬영했는데 빙산의 크기가 워낙 커 위성사진이 아니고서는 전체 모습을 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우스조지아 섬 당국은 이 빙산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빙산이 섬을 지나쳐가면 다행이지만 연안에 박히면 펭귄과 물개 등 섬에 서식하는 동물의 먹이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3년과 2004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펭귄과 물개 새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빙산이 녹으면서 조각나 선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우스조지아섬 인근 배 운항이 줄어 이러한 우려는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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