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인과의 '와인 파티' 논란을 "길원옥 할머니 생신 잔치를 위한 모임"이라고 해명했으나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윤미향 의원 본인의 생일 파티였을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법정 어필용이라는 주장(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나왔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7일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파티가 실은 '윤미향 의원의 생일 파티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제시된 윤미향 의원 출생연도(1964년 10월 23일)가 근거다. 이 출생연도를 음력이라고 가정하면, 이를 양력으로 변환했을 때 올해 생일은 '12월 7일'이다. 와인 파티 사진이 올라온 날짜도 12월 7일이다.
이에 서민 단국대 교수는 "우리가 (윤 의원에게) 배워야 할 점은 첫째, 생일파티는 당사자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며, 둘째는 적대관계에 있다 해도 생일 파티는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문장만 놓고 보면 꼭 길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지만 지금도 살아 계시다. 생일 축하가 진심이라면 당연히 길 할머니를 모셔놓고 해야 하건만 윤미향은 그런 거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길원옥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이 법정 어필용으로 '길 할머니 생신 파티'를 자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 잔치도 있나요? 생일 축하 문안 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서 와인을 마셔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어요.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게 있어요. 사기죄지요.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겁니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거죠"라고 분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보살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한 명으로, 윤미향 의원은 길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한 혐의(준사기)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윤미향 전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와인을 곁들인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진중권 페이스북 전문.
윤미향 사건의 본질을 언론에서 완전히 잘못 짚었네요. 그건 코로나 문제가 아니예요.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 잔치도 있나요? 생일 축하 문안 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서 와인을 마셔요.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어요.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게 있어요. 사기죄지요.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겁니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거죠.
다음은 서민 단국대 교수 블로그 전문.
한달 후인 2021년 1월 24일은 위대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69세 생일이다.
코로나 정국이긴 하지만 이것저것 안따지는 대깨문들은
지들 부모님 생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정성스러운 생일축하 행사를 준비할 것이다.
생일 즈음해서 문통에게 한우라도 사주려 해도 그게 어려운 것이
첫째, 내가 부른다고 해서 문통이 올 리가 없고,
둘째, 그간 문통 욕을 워낙 많이 해놔서 면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 참고해야 하는 게 국회의원님의 지혜, 존경하는 윤미향 의원은 말한다.
꼭 주인공이 있어야만 생일파티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다들 알다시피 윤미향은 할머니들을 볼모삼아 오랜 기간 앵벌이를 시켰했고,
그렇게 얻은 명성으로 국회의원에까지 당선됐다.
목적을 이뤘으니 이제 할머니가 더는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윤미향은 '한번 볼모는 영원한 볼모'라는 자세로 여전히 할머니를 우려먹고 있다.
오늘 SNS에 올렸다 욕먹으니까 후다닥 지운 길할머니의 생일축하파티 게시물은 그 백미,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점은 다음이다.
첫째, 생일파티는 당사자가 없어도 가능하다.
윤미향은 참석자들과 와인잔을 맞부딪히는 사진을 올린 뒤 이렇게 썼다.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이라고.
문장만 놓고보면 꼭 길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지만,
정의연 마포쉼터에서 머물던 길할머니는 마포쉼터 소장이 의문의 자살로 숨을 거둔 뒤 양아들인 황목사 집으로 가셨고, 지금도 살아 계시다.
그러니 생일축하가 진심이라면 당연히 길할머니를 모셔놓고 해야 하건만,
윤미향은 그런 거 상관없다.
모여서 처먹고 난 뒤 사진에만 '길할머니 생일축하!' 이러면 만사 오케이,
그나마 코로나 정국이기에 망정이지,
그것만 아니었다면 밤새 축하할 뻔했다 ㅋㅋㅋ
둘째, 적대관계에 있다해도 생일파티는 가능하다.
현재 윤미향은 8개 혐의로 기소됐는데,
그 중 여섯번째가 치매에 걸린 길할머니의 돈을 기부를 빙자해 횡령했다는 의혹이다.
국가에서 할머니한테 돈을 보내주는 족족 은행가서 현금으로 찾았다나? ㅋㅋㅋ
윤미향은 할머니 주체성 무시하지 마라,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이딴 소리를 변명이랍시고 하는데,
이러니 사탄이 우리나라에 얼씬도 안하는 거다 (진짜 사탄이 있거든 ㅋㅋㅋ).
나중에 걸리니까 양아들인 황목사가 삥뜯은 것처럼 몰아가던데,
마포쉼터 소장이 자살한 게 이 사실이 드러나고 난 다음이라는 건 의미심장하다.
아무튼 검사 기소장대로라면 길할머니를 앵벌이시키고 할머니 앞으로 온 돈까지 착복했던 사람이,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한답시고 지들끼리 모여 처먹고 있다?
이게 가능하다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해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오늘 내가 한달하고도 열흘 남은 문통 생일을 미리 축하해주기로 했다.
아파트 이웃한테 받은 맛있는 과메기를 우리집 미녀인 은곰이와 같이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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