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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코로나 백신 한국 최초 접종할듯 "내년 초"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주한미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초 공급 받아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내에서는 우리 국민에 앞서 주한미군 구성원들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는 기록을 쓰게 된다.

1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 국내 생산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주한미군은 그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 방송 AFN에 출연, "새해가 돼야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받게 될 코로나19 백신 종류에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모더나 제품"이라며 "다음 주쯤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천회 분을 한국을 포함한 미국 및 해외 군사시설 16곳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에이브럼스 사령관 언급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을 전망이다.

이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긴급사용 승인 후 보급 물량을 단계적으로 한국으로 보낼 것"이라며 "우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봄이면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새해부터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돼 봄에는 주한미군 대다수 구성원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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