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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찬의 장터 풍경] <46>동지 팥죽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해마다 한 해 끝 무렵

동짓날이 가까이 오면

시장 음식점에서

팥죽이 인기가 있지.

사철 음식은 아니지만

추운 날 언 손을 불면서

먹는 팥죽은 정말 맛이 있지.

시장통 가게에서

늘 팥죽만 팔 수 없지만

동짓날 무렵에는 늘

팥죽만 만들어 판다는 할매는

장사해서 돈 버는 것보다

옛 음식을 그리며 찾아드는

손님들을 위해 솜씨를 보인다지.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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