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로 사는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의 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을 사는 장소를 정할 때는 오프라인의 경우 거리와 교통을 중시했고, 온라인은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따졌다.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일상화되면서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양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 구매 선호도 높아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가구 내 식품 주(主) 구입자 3천335명과 가구원 중 성인 6천355명, 청소년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시행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가구와 개인의 식품 소비, 외식 행태, 식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조사결과 식품 구매처로 주로 '온라인'을 사용한다는 답변 비중은 지난해 0.8%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5%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식품 구매 주기는 길어졌다. 주 1회 이상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은 지난해에서 84.4%에서 올해는 82.4%로 감소했다. 구매 주기가 길어지면서 1회 지출액은 5만9천792원에서 6만4천669원으로 늘었다.
다만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는 주기는 짧아졌다. 1달에 1회 이하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들인다는 가구 비중은 74.1%로 지난해보다 11.1%포인트 줄어든 반면, 한 달에 1회 이상 인터넷으로 식품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한 가구의 비중은 37.9%로 지난해의 30.7%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83.2%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로는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가 58.5%로 가장 많았고, 대형 할인점 22.3%,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14.2%였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살 때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8.9%)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격(22.7%),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8.5%)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 식품구매도 변화 양상이 뚜렸했다.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동네 슈퍼마켓'이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지금까지 1위를 차지해온 '대형 할인점'은 30.2%로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은 지난해보다 4.0%포인트 감소한 13.0%였다. 이에 비해 '재래시장'은 1.5%포인트 증가한 1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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