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면서 영국 정부가 변종이 빠르게 퍼지는 런던 등 남동부에 긴급봉쇄 조처를 단행했고, 각국은 재빨리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현재 유럽국가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불가리아 등이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 또는 제한할 예정이다.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오가는 유로스타 열차도 21일부터 운행이 취소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21일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영국에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화물차 운전자 등 운송업자도 입국할 수 없게 되면서 선박 등에 화물만 실어 보내는 경우에만 통관이 가능해졌다.
프랑스는 영국과 유럽이 화물을 주고받는 주요한 통로로 프랑스의 이번 조처는 식료품 등 유통기간이 제한된 화물에 특히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과 유럽이 (미래관계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브렉시트가 단행되는 '노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던 혼란이 수일 먼저 일어날 수도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독일도 이날 자정부터 화물기 등 일부를 뺀 영국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운항중단 기간은 일단 이달 말일까지로 독일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운항중단 기간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이미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영국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최근 14일 내 영국에 머물렀던 사람의 입국도 금지했다. 터키는 영국에 더해 마찬가지로 변종이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멈출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영국과 덴마크, 남아공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은 아직 영국에서 입국을 막는 등의 조처에 나서지 않았으나 캐나다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일부 국가들도 영국발 입국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각국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긴급봉쇄 조처의 정당성을 피력하면서 "변종은 통제 불능이었다"라고 시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선 20일 3만5천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하루 보고치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 변종 코로나19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영국 BBC방송에 "변종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바는 전염력이 더 높다는 것"이라면서 "확산이 지속할수록 변종이 나올 여지가 더 커지므로 확산방지를 위한 모든 조처를 즉각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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