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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논문 표절 의혹 설민석, 결국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하차

설민석 유튜브
설민석 유튜브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진 스타강사 설민석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에서 하차한다.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설민석은 지난 열흘동안 2번의 역사 왜곡 논란과 석사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가 설민석의 석사 논문을 두고 "표절률이 52%"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설민석 씨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을 입수,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52%라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표절률은 15~20%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앞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2월 19일 방송분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오류를 범했다. 이는 국내 이집트고고학 전문가이자 해당 프로그램 자문위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지적하며 공론화 됐다.

곽 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 말했다고 한 것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이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설민석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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