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경북 손잡은 일자리 정책, 다른 분야로 넓히자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손을 잡고 지난 2019년 시작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취업을 통한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휴스타(HuStar)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시·도가 1천600억원을 들여 지역에 필요한 인재 3천여 명을 키우는 것으로, 시·도의 기획과 자체 재원으로 산·학·연·관이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시·도가 지난해 2022년까지 1단계 사업에서 중간 추진 성과를 점검한 결과 나름의 성과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로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하던 인재 양성과 취업 방식의 틀을 벗어나 오로지 대구시와 경북도 주도로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것인 만큼 모험 정책으로까지 평가됐다. '혁신아카데미'와 '혁신대학'이라는 두 갈래의 방법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미 지난해 조사된 취업률과 만족도에서 이목을 끌 만한 결과를 나타내 앞날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10월 개강, 8개월 과정을 끝낸 혁신아카데미 1기 수강생 62명 중 46명이 코로나에도 일자리를 구해 74%의 취업률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는 참여 기업과 교육생 만족도가 80점을 넘는 긍정적 평가도 받았다. 그래선지 지난해 7월 개강한 혁신아카데미 2기생 모집은 1기 경쟁률(3.71대 1)보다 높은 3.9대 1이었고, 수강생 82명 가운데 21명은 조기 취업했고, 나머지 61명도 기업 수습 과정 등을 거쳐 취업할 예정이다.

물론 혁신대학 1기생은 지난해 3월 221명을 뽑아 2년 과정 수업을 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어 성과를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시·도 역량을 믿고 벌인 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가뜩이나 청년 이탈로 힘든 대구·경북으로선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정책의 결실과 같은 맥락의 또 다른 시·도 협력 정책이 발굴되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지도력을 기대한다. 마침 지난달 31일 시장과 도지사가 만나 1월부터 공동 현안 회의를 갖기로 한 만큼 이 같은 사업의 성공과 정책 개발에 지혜를 더 모으길 바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