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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맹추위 속에도 대구 피해 적었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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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첫 한파경보 발효에도 인명 피해 없어
코로나19 탓에 외출 적고, 재난도우미들 홍보에 열 올려

7일 오전 대구 동구 아양교에서 바라본 금호강이 북극발 한파로 인해 기하학적인 무늬로 얼어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오전 대구 동구 아양교에서 바라본 금호강이 북극발 한파로 인해 기하학적인 무늬로 얼어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전례 없는 북극발 한파에도 대구 지역에 인명 피해가 없는 등 한파 사고가 적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는 지난 5, 6일 한파주의보를 시작으로 7~9일 한파경보가 발효되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8일 아침 최저기온이 -15℃까지 떨어졌다. 9일 오전 11시 한파경보가 한파주의보로 한 단계 떨어졌고, 10일 오전 11시 한파주의보도 해제됐다. 대구에서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었다.

이번 한파는 2018년 1월 27일 아침 최저기온 -13.9도까지 떨어진 이래 가장 추웠다. 당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추위에 대구에는 한랭질환자 1명과 상수도 동파 44건이 보고됐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한랭질환자는 119구급차로 이송돼 치료 후 곧바로 귀가했다. 상수도 동파도 전국적으로 4천600여 건에 비해 훨씬 적었고 누수 피해도 없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높았던 부산 등지에서 한파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대구에는 인명 피해자가 없어 관련 공무원들이 안도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탓에 자발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면서 한파에 대비해 상수도 동파 등에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는 얘기다.

노인돌보미나 방문 간호사 등 재난도우미들이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파 대비를 간곡히 호소한 것도 한 몫을 했다. 대구엔 재난도우미 4천여 명이 활동 중이다. 폭설이 없어 피해 신고에 관련 공무원들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졌다.

이주성 대구시 자연재난대응팀장은 "한파 예보 때부터 긴장을 많이 했고, 폭설 상황까지 가정해 최대한 준비했다. 큰 피해가 없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많은 동파 사고를 우려했지만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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