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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더는 안 돼" 설 앞둔 택배기사·집배원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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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택배노조 기자회견, 집배원들도 과로사 예방 대책 촉구
분류비용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 전가하는 점도 지적

18일 오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선진 기자
18일 오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선진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50대 택배기사는 아파트 배송 중 차에서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다. 같은 달 23일 경기 수원의 30대 택배기사는 출근 준비 중 쓰러져 숨졌다. 이달 12일에도 서울 강남의 택배기사가 아침 분류작업 중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택배노동자와 집배원들이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택배량이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분류인력 투입과 야간배송 중지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는 18일 오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택배회사들의 지원대책 이후에도 전국에서 5명의 택배기사 과로 사고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의 경우 전체 택배기사는 2천여 명이며, 조합원은 300여 명이다.

이들은 이날 ▷분류인력 투입 약속 즉각 이행 ▷분류인력 투입비용 전액 부담 및 분류인력 관리 책임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19일까지 합의·즉각 이행 등을 요구했다.

김광석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 늘어난 택배물량에 설 명절 특수까지 더해지면 택배노동자들은 다시 쓰러질 것"이라며 "택배회사들이 분류인력의 채용과 관리, 감독 등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원청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19일 예정된 5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과로 방지책이 나오지 않으면 20, 21일 찬반투표를 거쳐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노조는 분류작업의 사측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의 반대로 합의안 도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경북지방우정청 앞에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본부 소속 집배원들이 항의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설 연휴 배달인력 충원 ▷집배원에게 고중량 소포를 전가하지 말 것 ▷늘어난 노동시간 만큼 초과근무 인정 ▷코로나 안전장비 보급 및 백신 1차 접종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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