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와 대학생 자취방 무더기 감염 등 대구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연이은 가운데 n차 감염 또한 줄이어 발생하고 있다. 집단 내 감염자가 추가되는 것은 물론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감염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대구시청 별관 부지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 사무실에서 직원 14명 중 8명이 확진된 가운데 29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노인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중 4명은 대구 거주자, 6명은 경북 거주자로 파악됐다. 노인회 직원 가족 1명도 n차 감염으로 확진됐다.
대구시는 노인회 집단 감염이 지난 26일 노인회 직원 자녀가 확진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직원의 가족 간 감염이 노인회 집단 감염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다만 자녀가 확진되기 전 해당 직원 역시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는 최초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또한 노인회 직원 2명이 대구시청 별관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식당을 함께 이용한 대구시 공무원 40~50명도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다만 대구시는 노인회 직원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식사를 했고, 시 공무원들과 8m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을 미뤄 추가 감염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노인회 직원 일부가 인근 식당 네 곳을 찾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n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구내식당을 이용한 노인회 직원들은 한 칸씩 띄어 앉았고 대화도 하지 않은 채 식사를 해 추가 감염 위험성은 크지 않다"며 "다른 직원들이 방문한 인근 식당 네 곳과 관련해 확진자 동선을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CCTV와 매출 전표 등을 통해 동시간대 이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회 직원 확진으로 29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업무가 된서리를 맞았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시청 교통국과 일자리투자국의 업무보고를 전격 취소했다. 교통국과 일자리투자국 사무실이 시청 별관에 있고, 일부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쳤다는 이유에서다.
시청 별관에 집무실이 있는 홍의락 경제부시장도 이날 예정됐던 '대구형 뉴딜' 관련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자취방에 모여 놀던 경북대 학생들의 집단 감염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자취방에 모인 5명의 학생 중 4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데 이어 나머지 학생 1명과 한 학생의 가족 2명 또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자취방 집단 감염이 한 학생의 가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된 학생 아버지가 서울 소재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주말에 대구 집을 다녀간 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최초 확진자는 조사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