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바이 입국 딸 이어 엄마도…'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북 구미시 "코로나19 모니터링 확대"…직접 접촉 37명 음성 받고 격리
간접 접촉 20여명도 검사 진행…"추가 동선 확인" 방역당국 비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에서 해외 입국 딸에 이어 어머니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7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매일신문 1일 자 6면)됐다. 도내 첫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다.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으며 장기간 두바이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A씨 어머니 B씨도 1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다른 검사를 받기 위해 한 병원에 들렀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어머니 B씨와 접촉한 13명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어머니가 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B씨와 접촉한 이들이 음성으로 나왔으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 동선이나 다른 접촉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미보건소는 B씨와 밀접 접촉한 40여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했으며,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와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구미보건소는 B씨와 간접 접촉을 한 20여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는 등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전세계 70여개 국에서 발견됐으며,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도 각각 31개, 13개 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와 격리해제 전 두 차례에 걸쳐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외국인은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특히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11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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