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범죄로 언니를 잃은 한 청원인의 절절한 호소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게시 하루만에 2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청원인은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더 이상의 살인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는 몇달 전 친언니를 잃었다. 과거에 사귀던 남성분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택배일을 하던 사람인데 택배 송장을 보고 언니 집을 찾아내고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며 "시신도 외딴곳에 버려두었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경찰서에서도 가해자 인권 문제 때문에 가해자를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제가 직접 검찰청을 통해 알아냈다"며 "가해자에게 사과라도 받고 싶지만 가해자를 만나게 해주지도 않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게만 느껴진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의 인권이 중요하면 저도 그분을 죽이면 제 인권도 지켜주실건가"라며 "죽은 사람은 이미 죽었으니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또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봤자 법이 개정되거나 하지않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며 "겨우 이 짧막한 글로 사회가 변하진않겠지만 더이상의 살인 사건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제발 그들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말아달라. 살인자에게 무기징역과 무기징역이 불가하다면 평생 전자발찌라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2천3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전문
저는 몇달 전 친언니를 잃었습니다
과거에 사귀던 남성분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택배일을 하던 사람인데 택배 송장을 보고 언니 집을 찾아내고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시신도 외딴곳에 버려두었다가 신고를 하니 그제서야 경찰서로 갔다고 합니다.
3주간의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신고하지 않았다면 평생 자기자신만 알고 넘어가려 했나봅니다.
사건 당일
경찰서에서도 가해자인권문제때문에 가해자를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제가 직접 검찰청을 통해 알아내었습니다.
가해자에게 사과라도 받고싶지만 가해자를 만나게해주지도 않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가해자에게만 중요한 인권...
이게 맞는걸까요?
피해자유족들은 누가 지켜주나요?
가해자의 인권은 중요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당해도 마땅한 것인가요?
과연 몇년 살다 나올지 궁금하지만 다들 그럽니다 .언론에 퍼트려야 오래산다고
이게 맞는겁니까? 청원을 올리면 누가 제 얘기를 들어주긴 합니까? 너무나 속상합니다. 가해자의 인권이 중요하면 저도 그분을 죽여도 됩니까? 그럼 제 인권도 지켜주십니까?
죽은사람은 이미 죽었으니 상관없다는 건가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봤자 법이 개정되거나 하지않는 이 사회가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살인 뉴스가 너무 자주나온다는것을 다들 아실겁니다.
겨우 이 짧막한 글로인해 사회가 변하진않겠지만 더이상의 살인사건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살인을 저지른 자에겐 무기징역도 부족한 마당에 10년 20년 살다 나오는 것은
재판장 앞에서만 반성하는 살인자에게 진심으로 반성항 기회는 커녕 다시 나와 피해자 유족들을 찾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를 기회를 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그 자들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말아주세요.
살인자에게 무기징역과 무기징역이 불가하다면 평생 전자발찌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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