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언뜻 SF장르소설 제목인가 싶지만 피재현 시인이 4년 만에 낸 시집이다. '원더우먼 윤채선', 제목에 등장한 이름은 돌아가신 그의 모친이다. 읊조리는 시인의 입모양을 보니 시라기보다 회상록이다. 시인도 이 시집을 '엄마의 무덤'이라 했다. 부재의 안타까움과 회한을 간결하게 담았다. 읽다 보면 비단 시인 모친만의 과거가 아닌 현재 엄마들의 삶이기도 해 먹먹해진다.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해서 달빛에 널고 뚫어진 양말을 다 깁고 잠깐 적의 공격을 받은 양 혼절했다가 새벽닭이 울면 일어나 밥을 안치고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안도현 시인은 "아주 사적인 체험이 보편적인 공감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시인이 애초부터 시를 통해 에헴, 하고 위세를 부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13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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