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軍·경찰 특공대 호위 속 국내 첫 생산 AZ 운반 훈련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서 5t 냉동트럭 코로나19 백신 반출 시작
대구 북구보건소 접종기관 참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돼 대구 북구 보건소 의료진이 안동 공장에서 운송된 해당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돼 대구 북구 보건소 의료진이 안동 공장에서 운송된 해당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9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출하와 관련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19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출하와 관련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오는 24일 국내 첫 출하될 예정인 가운데 19일 안동공장과 대구 등 전국 보건소에서 백신 운반에 대한 사전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백신을 생산하는 안동공장 주위에는 삼엄한 분위기였다. 마스크와 페이스 고글을 착용한 경찰은 물론 군견을 대동한 군사경찰, 경찰특공대까지 동원됐다.

현장에서는 공장 일대를 군경이 호위하듯 감싸는 모습이었고, 각종 진출입로에도 경찰이 배치돼 통제했다.

무척 추운 날씨였지만 군경은 삼엄하게 보안을 지켰고, 폴리스라인 내부로 접근도 막았다. 정확한 반출 시간 공개가 없었기에 현장에는 새벽부터 도착한 취재진들로 붐비기도 했다.

오전 9시 40분쯤 백신 반출이 임박하자 교통경찰들이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육중한 배기음을 울리며 대기하는 등 더욱 분주하고 긴장된 모습을 자아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백신 반출이 시작되자 특수 무진동 항온·항습장치가 설치된 5t 트럭이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공장 후문을 나섰다. 이들 차량에 모두 백신이 실린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1호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운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다른 코로나19 백신보다 운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신은 24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지역 접종기관인 전국 25곳의 보건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된다.

경찰 관계자는 "백신 반출과 관련해서는 외부 언급할 수 없지만, 백신 운송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의 경우 북구보건소가 접종기관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백신을 실은 트럭 앞뒤로 경찰차가 따라붙어 호송을 맡았다.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한 백신모형은 냉동트럭에서 내려진 뒤 안전하게 북구보건소에 도착, 보관함에 넣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나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동 과정을 면밀히 파악해서 향후 있을 백신 접종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