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로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앞당길 수 있는 최대 악재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이 불거진 가운데, 신 수석이 22일 휴가를 끝내고 업무 복귀를 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수석이 만약 복귀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참모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청와대를 떠난 모양새여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사의 파동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의 지위, 그리고 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고려할 때 임기 말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의를 밝힌 채 18일부터 휴가를 낸 뒤 나흘간 거취 숙고에 들어간 신 수석은 예정대로라면 22일 업무에 복귀한다.
그러나 신 수석이 이미 사의 의사를 굳혔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충분한 조율 없이 검찰 고위급 인사안을 발표한 데 반발해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 입장을 고수 중이라는 사실을 이미 확인해준 바 있다.

신 수석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된 데 대해 상당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번 휴가는 마음을 돌리는 차원이 아니라 신변을 최종 정리하는 시간이라는 전언도 나온다.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는 물론 법무부, 여당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신 수석에 대한 설득 시도가 주말과 휴일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21일 희망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신 수석이 주변의 설득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사퇴 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가 이미 뿌리째 흔들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검찰 출신 민정수석을 통해 임기 말 흔들릴 수 있는 검찰을 다잡아보겠다는 청와대의 시도 역시 길을 잃어버렸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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